은행들이 또다시 거래 수수료 인상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이자수입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탈피하려면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단지 거래수수료를 인상하기 보다는 새 수입원을 창출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수수료 원가분석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9월부터 창구 거래 수수료를 인상하고, 2007년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인터넷뱅킹 수수료도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제일은행도 내달 9일부터 5개 고객등급 중 하위 2개에 속하는 일반고객 및 실버고객의 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와 10만원 이하 텔레뱅킹 타행이체 수수료를 각각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린다. 기업은행도 다음달 2일부터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및 각종 증명서와 지급보증서 발급수수료를 인상한다.
하지만 거래수수료만 올리는 식의 수입확대 전략은 선진국 은행들과 거리가 먼 행태라는 비판도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은행 수수료수익의 국제비교'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은행들의 수수료수입이 선진국 은행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금거래 수수료만 올리기 보다는 폭 넓고 다양한 수수료 수입기반을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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