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에서 대학가 현금지급기 연쇄절도 용의자 고모(26)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 결과 경찰관이 승용차의 창문을 통해 용의자에게 권총 실탄을 발사한 정황이 드러나 과잉대응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20일 대전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인근 동부순환도로 갓길에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당시 도주했다가 붙잡힌 공범 도모(26)씨는 "경찰관의 총구가 한뼘가량 열려있던 조수석 창문 틈을 통해 안으로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총격을 가한 박모(40)경사도 "하차 명령을 거부하고 핸들을 왼쪽으로 꺾으며 차를 급출발, 운전석 쪽에 있던 동료 경찰관이 차에 부딪쳐 나뒹구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권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수사 관계자는 "총알이 고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왼쪽 가슴 아래로 관통한 것으로 볼 때 박 경사가 조수석 쪽에서 공포탄을 쏜 뒤 연달아 실탄 1발을 발사해 고씨가 이 총알에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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