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루마니아 북서부지방인 트란실바니아, 파리, 로마 등을 함께 관광하시는 스릴과 공포 그리고 시원한 스펙터클이 자랑인 ‘반 헬싱’(Van Helsingㆍ감독 스티븐 소머즈) 투어입니다.지킬박사와 하이드, 늑대인간, 뱀파이어,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등 공포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대환영입니다. 깎아지른 계곡, 언제라도 끊어질 듯한 다리, 늘 벼랑을 끼고서만 질주하는 마차 등의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아찔한 번지점프를 하는 듯한 스릴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놓치면 후회할 관광코스입니다.
동유럽까지 돈만 펑펑 쓰며 가는 여행이냐고요? 아닙니다. 400년 만에 부활을 꿈꾸는 드라큘라 백작을 제압하는 것이 여러분의 임무입니다. 가이드는 드라큘라 사냥꾼 출신으로 바티칸 교황청 소속 비밀요원인 멋쟁이 반 헬싱(휴 잭맨)입니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양 손에서 나오는 칼로 적을 무찌르는 화끈한 터프가이 ‘울버린’ 연기를 펼친 적이 있으니 낯이 익으실 겁니다. 음, 여전히 늑대 냄새가 난다고요? 트란실바니아에 득실대는 늑대인간들과 싸우다 보면 상처에 독이 들어가 늑대인간이 될 위험성이 있기는 합니다.
‘언더월드’에서 부다페스트의 음울한 거리에서 늑대인간을 사냥하던 섹시한 케이트 베킨세일이 휴 잭맨과 짝을 이뤄 로맨틱한 재미도 줄 예정입니다. 케이트는 드라큘라와 400년 전쟁을 펼친 발레리우스가의 안나 공주 역을 맡았습니다. 두 로맨틱한 남녀를 따라가는 주제가 있는 여행, 이름하여 19세기식 공포와 판타지의 향연이 되겠습니다.
숲을 휘젓고 다니는 늑대인간 피하랴, 벌거벗은 채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채 가는 인간사냥꾼 뱀파이어 피하랴, 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으실 겁니다. 물론 자동 화살총과 휴대용 회전 톱날을 휘두르는 반 헬싱만 믿으시면 걱정 끝, 안심 시작입니다.
팔이 잘리는 등 내용이 너무 무섭고 괴물들의 용모가 너무 흉측하다고요? 2시간10분이나 하는 러닝타임도 지루할 것 같다고요? 그러니 15세 이상 강심장만 오시라니까요. 30일 개봉.
/이종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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