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10년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거라고 한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춤과 쇼는 생각만 해도 시원하다. 러시아에서 날아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와 미국산 디즈니 아이스쇼가 기다리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
1998년부터 매년 여름 우리나라에 찾아와 낯익은 단체. 고정팬도 많이 생겼다.
이것저것 짜깁기한 아이스 쇼와 달리 발레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막을 공연한다. 음악, 조명, 무대장치를 완벽하게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아이스링크나 체육관에서는 할 수 없고 극장 무대를 꽁꽁 얼려 공연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잠 자는 숲 속의 미녀’를 갖고 온다. 스케이트를 신고 추는 춤이라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의 춤만큼 섬세할 수는 없지만, 대신 더 빠르고 힘차고 화려하며 발레 고유의 우아함도 살아있다.
31일~8월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8월 3일까지 호두까기 인형, 8월 5~7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8월 10~11일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8월 14~15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8월 18~19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2만~8만원. (02) 3472-4480
● 디즈니 아이스쇼
디즈니 만화의 주인공들이 얼음판에 총출동하는 쇼. ‘미녀와 야수’ ‘토이 스토리’ ‘인어공주’ 라이온 킹’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11편의 하이라이트로 엮는 2시간 짜리 오락물이다. 미국 회사 펠트 엔터테인먼트의 2001년 디즈니 탄생 100주년 기념작을 통째로 수입해 선보인다. 8월6일~2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3만 3,000~8만 8,000원. (02)2113-6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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