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에 체력 단련, 야생동물의 비밀까지 관찰해볼까.'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교실이 풍성하다. 특히 올 여름방학 체험 교실은 정신 수양과 지식 함양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에서 자연과 건강을 테마로 한 '웰빙'교실까지 다양한 주제로 마련돼 청소년들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유익한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력단련 교실은 기본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공부로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시기. 서울 광진구는 청소년 체력 증진을 위해 8월2일∼31일 수영교실과 농구교실, 인라인스케이트교실을 운영한다. 서울 서대문YMCA는 축구캠프'(참가비 7만7,000원)와 천체 관측 프로그램인 '별따기 꿈따기 캠프'(8만9,000원), 수상 레포츠를 테마로 한 '주니어 웰빙캠프'(9만6,000원) 등을 연다. 서울시도 내달 2일부터 13일까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신교육과 호신술 등을 가르치는 '병영체험캠프'를 준비했다.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김희영(38)씨는 "평소 소극적이던 아들이 지난해 여름방학 체력단련 캠프에 다녀온 후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며 "학기 중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도 돼 올해도 수영교실에 참가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방학 잊은 학습 열기
방학도 학습의 연장 기간. 교실을 떠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성북구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를 개최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교재비는 구청이 50% 부담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내달 2∼13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배우고 직접 창작해보는 '키즈툰 애니틴 스쿨'을, 경기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학생들이 영화, CF,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등을 직접 제작, 시사회를 할 수 있는 '영상캠프'를 각각 마련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다른 체험 교실에 비해 학습과 관련된 체험 교실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 외국어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캠프도 이젠 '웰빙'
자연과 함께 하는 '웰빙' 체험교실도 다양하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8월 17∼19일 충남 홍성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건강밥상 캠프'를 마련,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고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수확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공원은 야생동물의 생태와 식물의 세계를 탐험하는 '야호! 썸머스쿨 대축제'를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연다. 서울대공원은 또 지난 1일부터 '숲 체험 자연캠프'(당일 및 1박2일)를 진행중이다.
푸른경기21 실천협의회는 다음달 19∼21일 평택호 안양천 등 도내 5곳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천수질을 점검, 실질적인 환경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대탐사'를 개최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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