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용의자 유영철(34)씨를 옹호하는 인터넷 팬카페가 등장, 충격을 주고 있다.19일 국내 대표적 인터넷 포털인 N사이트에는 '살해짱 유영철씨 팬카페'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가 개설돼 순식간에 400여명의 네티즌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멋진 유영철씨 팬클럽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공지글로 시작되는 이 카페는 '유영철씨의 닉네임 공모','영철씨 기사모음' 등 살인 용의자를 일방적으로 영웅시하는 듯한 코너들로 꾸며져 있다. 심지어 일부 회원들은 유씨를 '살해짱'이라 부르는 어처구니없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 회원은 게시물을 통해 "10개월 동안 20명이나 살해하면서 안 잡힌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더구나 부자, 창녀만 죽인 것 아니냐"고 옹호론을 펼쳤다.
다른 회원은 "부자와 창녀가 싫어진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영철씨가 태어날 때부터 악마도 아닌데 왜 일방적으로 욕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흉악범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라" "비이성적 행동을 즉각 중지하라"며 카페 게시판에 비난 글을 대거 올렸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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