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아(26)가 막판 역전 드라마를 펼친 모이라 던(미국)에게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빼앗겼다.1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비엔나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ㆍ6,45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3R)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양영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때리는 선전(합계 10언더파)을 펼쳤다. 그러나 양영아는 올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이자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첫 우승의 축배는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한 투어 10년차 던의 몫이었다. 양영아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던은 이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뿜어내면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역전 우승했다.
13번홀(파5)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선 양영아로서는 막판 뒷심이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14번홀 경기 도중 폭우로 경기가 2시간40분 중단되면서 리듬을 빼앗긴 양영아는 15번홀 이후 1타도 줄이지 못했다. 반면 던은 15~17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첫날 선두권에 올랐던 박희정(24ㆍCJ)은 2R에 이어 이날도 2오버파 74타로 부진, 이지연(23), 전설안(23)과 함께 공동 29위(이븐파 216타)에 그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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