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 합정동에 사는 37세 남자입니다.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놓고 고민하던 중 체인점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본사와 체인점 사이에 분쟁이 많더군요. 어떻게 하면 분쟁 없이 체인점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A. 본사의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최소한의 매출을 보장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점포의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 상품 공급까지 본사가 대행해 주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합니다.
또 체인본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창업보다 상대적으로 실패의 위험성도 낮습니다. 그러나 부실 체인본사로 인해 가맹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프랜차이즈를 선별해야 합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본사와 체인점간 분쟁은 상호간의 인식부족과 일부 체인본사의 사기성 체인모집 행태 때문에 발생합니다. 체인본사가 지역상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긴다든지 일방적으로 체인점에 피해를 떠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일부 악덕 체인점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쨌든 분쟁을 최소화하려면 체인점에 가맹할 때 여러 가지를 확인해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체인본사의 재정상태가 든든한지 점검해야 합니다. 영세한 체인 본사는 충분한 자본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가맹점에 충분한 홍보와 영업 지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자금상태가 어려울 경우 물건을 제때에 공급하지 못하고 영업지원 및 관리지원이 불안해져 가맹점의 피해 손실로 연결됩니다.
다음으로는 체인 본사에서 체인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물류센터가 제대로 있고 운영되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신속한 물류 루트를 확보하고 있어야 가맹점도 영업을 한결 편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송 및 반품에 대해서도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재고량을 소진할 수 있을지도 연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체인 본사 경영진의 마인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사 영업 마인드와 가맹점 관리 시스템이 가맹점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체인 본사가 가맹점관리를 소홀히 한 채 새로운 가맹점 유치에만 급급하다면 자칫 전체 부실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랜차이즈에 가맹만하면 잘될 것이라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역특성에 맞게 스스로 영업전략을 세워 운영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인호/창업e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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