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 콘서트를 시작한다. 신인 연주자를 찾는 오디션을 강화하고, 실내악 프로그램을 늘리며 객석의 5%를 문화사각지대 사람들에게 제공한다. 예술의전당이 발표한 2004~2005년 시즌 계획의 일부다.9월 9일 시작하는 오전 11시 콘서트는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아침 열린다. 예술의전당 주최 교향악축제와 오페라는 오디션을 강화해 신인을 무대에 세운다.
내년 1월부터 5개월 간은 예술의전당 음악당이 개보수 공사로 문을 닫기 때문에 클래식 콘서트가 없다. 대신 그 앞뒤로 부천필의 심포닉 시리즈(10~12월), 존 엘리어트 가디너가 이끄는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12월 11일), 크리스토퍼 에센바흐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2005년 6월 6일) 등 굵직한 공연을 준비했다.
부천필의 심포닉 시리즈는 임헌정의 지휘로 리스트(10월 8일), 바그너(11월 12일), R. 슈트라우스(12월 10일)를 집중조명하는 의욕적인 기획. 정격연주의 최고봉인 가디너 일행은 바로크 작곡가 헨리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를 선보일 예정. 크리스토퍼 에센바흐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또한 우리 시대 최고 교향악단과 지휘자의 무대라는 점에서 잔뜩 기대해도 좋다.
오페라극장에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편의 오페라가 올라간다. 예술의전당이 직접 제작하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10월 20~23일) ‘가면무도회’(1월 25~28일) ‘라보엠’(3월 3~12일)과 국립오페라단의 ‘아이다’(10월 7~11일) ‘사랑의 묘약’(11월 21일~25일) ‘마탄의 사수’(3월 22~26일)다.
‘가면무도회’는 이소영 연출의 2001년 화제작을 더 다듬어서 공연한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독일의 도이치 오퍼 베를린 판으로, ‘라보엠’은 영국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으로 내놓는다. 특히 ‘라보엠’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가수 홍혜경의 국내 첫 오페라여서 기대치가 높다.
오페라극장의 연극 신작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11월 5~28일 토월극장) ‘레이디 맥베스’로 화제를 모았던 중견연출가 한태숙이 연출과 각색을 맡아 고전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젊은 연출가들이 작품을 올릴 기회를 주는 자유소극장의 연극 워크숍 ‘뉴 웨이브 시리즈’도 시작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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