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나 되는 TV 두께를 38㎝까지 줄인 초슬림형 브라운관이 개발됐다. 삼성SDI는 19일 기존 브라운관보다 평균 15㎝ 이상 얇은 '빅슬림'(Vixlim) 브라운관 개발을 발표하고, 이를 이용한 TV 시제품을 공개했다. 빅슬림은 '크고(Big) 얇은(Slim) 기술의 승리(Victory)'라는 의미로, 이 브라운관을 채택한 디지털TV는 내년 1분기에 본격 출시된다.
빅슬림 브라운관은 32인치를 기준으로 두께가 기존 브라운관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수평해상도가 1,080선에 이르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HD 화질을 실현, 같은 크기의 액정화면(LCD) TV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이 LCD TV의 3∼4분의 1에 불과, 중저가형 디지털TV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기존 브라운관을 모두 빅슬림 모델로 대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액정화면TV에 잠식당하고 있는 브라운관TV의 수명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계방출형(FED), 유기발광형(OLE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이 상용화하는 3∼4년 후까지 빅슬림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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