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국민병'이라 부를 만하다.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요통으로 한 번 이상 고생하며, 만성 척추질환자도 10%나 된다. 아무래도 자고 일어나면 '당신 허리는 안전한가'라고 물어야 할 판이다. 허리질환은 대체로 요추에서 말썽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중 특히 4, 5번 요추에서 탈이 가장 많이 생긴다.갑자기 허리를 다쳐 고생하지 않으려면 평소 허리운동을 자주 해서 유연한 허리와 튼튼한 요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틈틈이 봉번전각(鳳飜前脚)을 수련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봉황이 날갯짓하며 발을 드는 동작을 형상화한 것으로 튼튼한 요추와 골반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단전에 원기를 충전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동작은 두 발을 약간 벌리고 편안히 선 자세에서 하면 된다. 먼저 허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천천히 뒤로 젖히면서 왼발을 들고 발목을 쭉 펴서 앞으로 뻗는다. 동시에 두 손을 양 옆으로 날갯짓하듯이 활짝 벌리며 가슴을 편다. 이때 손가락은 함께 모아 안으로 꺾는다(사진 참조). 이 자세로 정지한 채 천천히 열까지 센 후 앞으로 뻗은 왼발을 내린다. 그리고 허리를 숙였다가 펴면서 이번에는 오른발을 들어 앞으로 뻗으며 같은 자세를 취한다. 역시 열까지 수를 센 후 발을 내린다.
이렇게 정지자세로 수련하고 나서 이번에는 앞차기하듯 부드럽게 연결동작으로 10회 정도 반복해 보자. 이 수련은 요추뿐만 아니라 대장과 방광도 함께 강화해주고 무릎관절과 엉덩이관절도 튼튼하게 한다. 아울러 힘껏 발로 차는 가운데 우울한 마음도 멀리 날려 버릴 수 있어 정신건강에도 좋다.
이명복 한국기문화원장,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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