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포럼에 참석하려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박길연 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의 워싱턴 방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미 국무부가 16일 밝혔다.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대사와 차석대사가 함께 워싱턴을 방문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미 정부는 지난해 1월 한 차석대사의 뉴멕시코 주 방문을 허가, 빌 리처드슨 주지사와 만나도록 하는 등 개별적 사안에 따라 북한 외교관들의 미국 내 다른 지역 방문을 허가해왔다.
미 정부의 이번 조치는 북·미가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두고 진전된 대화를 나눈 3차 6자회담 이후 나와 다소 부드러워진 양측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그러나 "세미나 참석에 국한된 북한 외교관들의 워싱턴 방문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측의 획기적 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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