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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Company]신세계

입력
200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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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클린컴퍼니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일보사는 회원사들의 윤리경영 활동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매주 월요일자에 게재합니다. 윤리경영의 선두에 선 이들 회원사의 활발한 클린경영 활동은 타 기업의 투명경영을 유도·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신세계 백화점부문 봉사동호회인 '짱가'는 주말인 24일 아동보호시설 '데레사의 집' 아이들 18명과 함께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소풍을 간다. 회사차원에서 연 10시간 봉사활동을 하는 데서 나아가 자기 여가시간까지 쪼갤 정도로 봉사가 생활화한 것이다.

1999년 12월 '윤리경영'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도입한 신세계는 국내 윤리경영의 선구자로 꼽힌다. 하지만 당시 구학서 사장이 이를 천명했을 때 주변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다."다른 기업도 아닌 유통업체가 과연 윤리경영 실천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컸다. 6,000여개의 제조회사가 입점·납품선을 유지하기 위해 유통업체 임직원에 향응, 금품, 편의 등을 제공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었기 때문.

하지만 신세계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담 부서인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을 신설했다. 불건전한 거래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모든 거래를 인터넷으로 진행했다. 협력회사로부터 연2회 무기명으로 만족도 조사를 해 임원의 윤리경영 평가(전체 고과의 20%)에 반영하고, 불건전한 거래가 확인되면 최악의 경우 퇴사조치까지 하도록 했다. 또 신용카드와 연계한 주문자시스템(POS) 등을 도입해 과표를 양성화했다. 신세계 윤리경영은 고객존중 경영 준법경영 협력회사 존중경영 청결경영 인재중시 경영 사회봉사 경영이라는 6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구 사장이 윤리경영을 적극 주창한 것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투명경영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춘 기업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을 절감한 때문이다. 신세계는 윤리경영이 기업의 이익에 합치한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됐다. 1999년 2조2,731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조8,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1999년 당기순익은 222억원에서 2003년 3,014억원으로 무려 14배가량 급증했다.

이병길 기업윤리실천사무국장은 "투명경영이 자리잡으면서 비용의 누수 없이 철저하게 상품으로만 경쟁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유통업체의 윤리경영은 6,000여 협력업체, 나아가 사회 전체가 투명해지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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