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차세대 기대주 김현섭(19ㆍ삼성전자)이 한국 경보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현섭은 1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그로세토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10㎞ 경보경기에서 40분59초24를 기록, 안드레이 루자빈(40분58초15)과 블라디미르 카내이킨(이상 러시아ㆍ40분58초48)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IAAF가 주관하는 세계 경보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김현섭은 5㎞를 지나면서부터 선두그룹에 포함돼 레이스를 펼쳤고, 마지막 네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로 치고 나와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200m를 남기고 뒷심 부족으로 루자빈에 선두를 내줬고, 이어 골인 지점을 코앞에 두고 카내이킨에 2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서상택 육상연맹 홍보부장은 “김현섭은 한국 경보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며 “순간 스피드와 지구력을 보강하면 20㎞, 50㎞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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