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대만관계법 결의를 놓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미국 하원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대만 관계법 승인을 재천명하는 내용의 대만관계법 결의가 통과된 데 대해 이를 강력 반대한다고 발표했다.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은 미국 측에 엄중한 항의를 전달하고 시정 교섭을 촉구했다고 밝히고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내정간섭이며 중국은 이를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15일 미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는 중국의 군사위협을 과장하고 대만 군사력 증강과 미―대만 간 군사협력 관계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이 결의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중―미 관계에 손상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미국 국익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의거,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중·미 관계 발전은 미국이 대만과의 군사 관계를 단절하는 데 달려 있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를 일축했다. 미국은 대만에 대한 182억 달러 상당의 첨단무기 판매를 추진 중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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