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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영업재개-KTF 영업정지/번호이동 판세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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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영업재개-KTF 영업정지/번호이동 판세변화

입력
200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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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이동 시장이 LG텔레콤의 가세와 KTF의 영업정지로 또 한차례 판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18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1일 LG텔레콤의 영업정지 조치가 해제되는 반면 KTF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KTF의 016·018·010 번호 사용자는 이날부터 LG텔레콤으로 서비스 회사를 바꿀 수 있게 됐다. KTF는 다음달 19일까지 SK텔레콤(011, 017, 010) 가입자의 번호이동이나 010 신규가입을 받지 못한다.

KTF는 한달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번호이동 공세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7월 들어 SK텔레콤에 18만여명의 가입자를 빼앗기고 4만명을 끌어오는데 그친 와중에 LG텔레콤의 측면 공격까지 받게 됐기 때문이다. KTF 관계자는 "기기변경 보강과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여 대응할 계획"이라고 애써 태연함을 보였다.

LG텔레콤은 연내 가입자 목표 650만명 초과 달성을 위해 사력을 기울일 태세다. LG텔레콤은 자사 고객도 타사로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 완전개방을 불과 5개월 앞둔 상황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금은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데려와야 할 때"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보조금 지급 행위 등으로 고발돼 통신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은 몸 사리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과당 영업행위를 한 대리점 29곳에 거래중단 조치를 내리는 한편, 지난 주에는 김신배 사장이 직접 "가입자 몇 명 늘이려다 (정부의) 추가 제재를 받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경쟁과 클린 마케팅을 주장해온 SK텔레콤이 집안 단속 강화로 정부 제재를 피할 명분 살리기에 나섰다"고 평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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