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의 자문기구가 수학·과학 과목을 담당하는 초중고 교사의 자격을 석사학위 과정 수료자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18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심의회 인재위원회가 학생들이 이과 과목 공부와 이공계 진학을 싫어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사 능력 향상을 통해 이과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수학, 과학을 배우는 즐거움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공계 대학원에서 높은 전문성과 최신 지식을 습득한 교사가 매력 있는 수업을 맡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이에 따라 수학·과학 담당 교사를 신규채용할 때 석사과정 수료를 조건으로 하고 현직교사에게는 석사과정 이수를 위한 휴직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올해 초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과학기술 뉴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52.7%(30대 미만은 40.6%)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또 최근 내각부의 의뢰를 받은 연구기관이 일본과 중국의 이공계 대학생들을 상대로 학력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학생들의 학력이 월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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