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가는 길에 요르단은 없다.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9일 오후 7시30분 중국 지난에서 요르단(FIFA랭킹 40위)을 상대로 2000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와 같은 조인 한국은 이동국-안정환 투톱과 스리백을 앞세워 44년 만의 정상탈환을 위한 첫 항해에 나선다.
스리백으로 첫 실전
지난 29일 소집 이후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했던 본프레레 감독은 공격이 약하고 수비가 두터운 요르단을 상대로 스리백을 앞세운 3-5-2 전형을 채용할 계획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때 선발 출장한 김태영(전남)-이민성(포항)-최진철(전북)을 다시 요르단 카드로 내세운다. 한국 선수들에 익숙한 스리백은 수세에 몰릴 경우 좌우 윙백인 현영민(울산)과 이영표(아인트호벤)가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동국-안정환 첫 골 경쟁
안정환은 이동국보다 조금 아래쪽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손발을 맞춘다.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2년 4개월만에 A매치 골을 맛봤던 이동국은 4년 전 레바논대회에 이어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어시스트라도 해서 승리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조커. 미드필더진에는 김남일(전남) 설기현(안더레흐트) 현영민 이영표가 선발 출장하며, 발목 부상을 입은 박지성의 회복이 늦어지면 정경호(울산)가 대타로 나선다.
첫 경기 징크스 깨나
한국은 유독 첫 경기에 약하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20승9무11패(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지만 첫 경기는 2승6무1패다. 첫 상대인 요르단에 패할 경우 조별리그 상대인 UAE, 쿠웨이트와의 경기도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이란을 꺾는 등 상승세를 탄 요르단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골키퍼 샤피 사바를 중심으로 바샤르 무스타파, 유세프 아켈이 이루는 수비진이 강한 데다 아나스 알 즈본, 하소네 등의 미드필더진의 위력도 만만치 않다. 한편 17일 열린 A조 개막전에서는 중국이 바레인과 2-2로 비겼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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