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 기다림, 그리고 삶의 고독. 이런 애잔한 감정들이 이수동(45)의 회화에는 묻어난다. 한번쯤 읊으며 가슴 설레었을 시구를 화폭에 옮겨놓은 듯 친숙한 그림들이다. 이수동씨의 16번째 개인전이 15일부터 노화랑에서 열리고 있다.자작나무 숲이나 흰 눈이 쌓인 숲, 쏟아지는 폭포나 휘영청 밝은 달밤, 잔잔하고 평화로운 수면, 구름과 꽃이 있는 풍경 속에 보일듯말듯 조그맣게 그린 남녀의 뒷모습에는 그리움이 가득하다. “슬픔, 상처, 연민을 다스리고 치유해 다시 삶 속으로 자신을 밀어넣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는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의 평처럼 이씨의 작품에서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28일까지.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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