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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바캉스 메뉴 추천

입력
2004.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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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피서지에서 노닐 생각을 하면 가슴이 들뜬다. 그런데 먹는 것은 어떻게 하지? 매끼를 사먹자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 같고 해먹으려면 번거롭고….요리연구가 최현정씨 등이 피서저에서 베이컨과 햇반을 이용해 즉석에서 해먹을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한다. 조리도 간단하고, 휴대하기에도 편하면서 그리 비싸지 않고 영양까지 만점인 음식들이다.

즉석 가공식품이 ‘무슨 요리’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베이컨과 햇반도 훌륭한 요리 재료로 손색이 없다. 한끼 식사로, 혹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는 안주거리로도 적당하다. 미리 한 바구니 싸들고 가면 나들이길에서 허기를 달래 주기에도 충분하다.

●바캉스 최고의 파트너. 베이컨

한국인이 야외에서 가장 많이 먹는 것 중의 하나는 삼겹살. 베이컨은 삽겹살을 양념, 숙성시켜 만든 음식이다. 얇게 썰어 양념 가공한 삼겹살인데 실제 삼겹살보다 기름기는 적다. CJ백설햄스빌의 우석제 팀장은 “햄도, 고기도 아닌 중간 성격의 베이컨은 짭짤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고소한 맛이 살아 있다”며 “특히 삼겹살 부위라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소개한다.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 기름을 빼 바삭한 상태 그대로 즐기면 베이컨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상추쌈을 싸서 먹어도 훌륭하고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볶음밥에 넣어 요리해도 잘 어울린다. 베이컨 하나만으로도 별미나 간단한 술안주까지 대신할 수 있다.

베이컨은 그냥 구워 먹으면 돼지고기의 차돌박이 같은 느낌이 난다. 김밥처럼 말아 도시락을 쌀 수도 있고 김치나 밥과 함께 볶아 먹으면 맛이 더해진다.

◆ 베이컨 소시지 구이

재료=베이컨, 소시지, 단호박, 옥수수, 피망, 상추, 쌈장

만드는법

1.단호박을 잘라서 속을 파낸 뒤에 먹기 좋게 썰어둔다.

2.베이컨은 그냥 구워도 되지만 단호박에 말아서 구우면 담백한 맛까지 즐길 수 있다.

3.옥수수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단호박, 소시지와 함께 굽는다.

4.구워진 베이컨은 상추쌈과도 잘 어울린다. (취향에 따라 양파, 고구마, 감자 등을 구워 먹어도 괜찮다. 베이컨 소시지 구이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도 일품)

◆ 베이컨 단호박 꼬치구이

재료=베이컨 1개, 피망, 레몬, 메추리알, 팽이버섯, 단호박, 마늘, 브로컬리, 은행

(구이소스=간장 4큰 술, 설탕 3큰 술, 맛술 4큰술, 물 8큰술)

만드는 법

1.단호박을 반으로 갈라서 속을 파 내고, 껍질을 벗긴 후 3cm로 썰어서 한번 쪄낸 후 베이컨을 말아준다.

2.메추리알은 삶아서 껍질을 벗겨 준비하고 그 외 준비된 재료들을 크기를 맞추어 썰어준다.

3.소스 재료를 준비해 1/2로 졸인다.

4.준비된 재료에 베이컨을 돌돌 말아 꼬치에 끼워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취향에 따라 파인애플, 가래떡, 밤 등 다양한 꼬치구이를 즐길 수 있다. 술안주로도 적당)

◆ 베이컨 볶음밥과 김치 볶음

재료=볶음밥, 베이컨 2장, 청, 홍피망 1/2개씩, 감자 1/2개, 마늘 약간, 소금 후추, 버터 약간

김치볶음=베이컨 2장, 청,홍피망 1/2개씩, 마늘 약간

만드는 법

1.베이컨을 1cm 두께로 썬다.

2.청, 홍피망은 1/2로 나누어 볶음밥 용은 0.5cm 두께로, 김치볶음용은 1cm 두께로 썰고 감자는 0.5cm로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준다.

3.팬에 버터를 두르고 작은 재료들을 넣고 볶다가 마늘을 넣고 야채를 볶다 햇반을 넣고 볶아 소금, 후추로 간을 해준다.

4.김치도 같은 방법으로 볶아주면 완성

●햇반, 햇반 발아현미밥, 흑미밥으로 배부른 바캉스를

신나게 놀고 돌아온 후 숙소에서 온 가족들이 맛있게 만들어 먹는 밥 또한 여행지에서의 재미. 햇반만 있으면 볶음밥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햇반 등 반가공제품으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만을 모은 요리책 ‘퇴근후 10분에 뚝딱!’(책아책아 刊)을 펴낸 요리연구가 최현정씨는 “엄선한 반가공제품에 10분의 정성, 1000원의 영양을 더하면 이 세상에서 처음 먹어보는 엄청 간단한 웰빙 요리가 탄생한다”고 말한다. 맛있고 조리 빠르고 영양 높은 것은 기본. 총 139가지 요리 중 최씨가 소개하는 햇반 요리는 30여가지나 된다.

햇반에 구운 김 가루를 부셔넣고, 통깨, 참기름, 소금으로 간을 해서 비빈 다음 달걀을 2개 깨어 넣어 잘 비벼준 뒤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부쳐 먹는 햇반 부침밥이나 햇반잡탕밥도 시도해볼 만한 메뉴. 새우, 오징어, 소라, 해삼 등 각종 해산물을 야채와 함께 볶아 파 마늘 소금 설탕으로 양념한 뒤 햇반 위에 부어 비벼 먹으면 맛있는 잡탕밥이 된다.

햇반 밥을 눌려 만든 누룽지와 청경채, 죽순 등으로 만든 삼선햇반누룽지탕, 양배추 오징어가 들어간 양배추말이밥, 아이디어 섞음초밥, 흑미밥과 베이컨 치즈 파슬리로 만든 라이스 퐁듀 등도 시도해볼 만한 메뉴들이다.

◆ 햇반으로 만든 계란 비빔밥

재료=햇반, 버터, 계란, 간장, 깨

만드는 법

1.햇반 뚜껑을 많이 열고, 밥 위에 마가린이나 버터를 얇게 잘라서 쭉 깔아준다.

2.계란을 깨서 올려 놓는다.

3.랩으로 한번 더 씌우고 랩은 안 터지게 젓가락 구멍을 몇 군데 뚫어준다.

4.2~3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려 준다.

5.간장을 조금만 넣고 비벼준다.

◆ 기름 없을 때, 햇반 용기를 이용한 계란프라이

식용류 두르고 계란 프라이 하고 설거지까지 하기 귀찮으면 햇반 용기가 훌륭한 프라이팬으로 변신한다. 햇반의 뚜껑을 다 벗기지 않고(2/3 만 벗긴다) 다 먹은 햇반 용기 안에 계란 하나를 툭 깨뜨려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1분이면 프라이가 완성된다. 속도도 빠르고 기름기가 없는데도 계란이 말끔하게 떨어진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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