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어린이 8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우정과 평화를 노래하는 큰 잔치가 열린다. 19일부터 엿새 간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대구(학생문화센터)ㆍ인천(문화예술회관) 안성(시민회관)에서 펼쳐지는 ‘월드비전 2004 세계 어린이합창제’다.우리나라 어린이합창단으로는 가장 오래 된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이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2001년 시작한 격년제 행사. 지난해 2회 행사가 사스 파동으로 무산되면서 올해로 넘어왔다. 해외 6개국(미국ㆍ필리핀ㆍ일본ㆍ홍콩ㆍ일본ㆍ벨라루스ㆍ호주)에서 하나씩, 그리고 국내 15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6성부 이상의 무반주 합창을 해낼 만큼 실력있는 단체가 많으며, 성가ㆍ민속음악ㆍ클래식 외에 현대 창작곡도 많이 부를 예정이다.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은 한국의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을 창설한 미국의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가 1960년 ‘선명회(宣明會) 어린이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선명회’는 월드비전을 번역한 것인데, 통일교의 지원을 받는 리틀엔젤스 어린이합창단과 헷갈려서 98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올해의 주제는 ‘어린이가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수익금은 전쟁과 굶주림, 재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외국에서 온 합창단 어린이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민박을 하며 한국을 배우고 친구를 사귄다.
매일 2~4개 국내외 합창단이 합동공연을 하고, 개막(19일)과 폐막(24일) 무대에는 7개국 어린이가 전부 올라와 함께 노래한다. 개막ㆍ폐막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 서울, 20일 서울ㆍ대구, 21일 서울, 22일 안성ㆍ인천ㆍ서울, 23일 인천. 폐막공연(오후 3시)만 빼고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02)2662-1803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