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 "어차피 충청도에 짓지 않으면 서울 근교에 지어야 하는 것으로 어디에 지을 것이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포항공대 지곡회관에서 열린 대구ㆍ경북지역 혁신발전 5개년계획 토론회에 참석, "경기활성화를 위해 추경을 억지로 편성하는 그런 시대이고, 사업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경제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건설시장을 열고 국가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신행정수도 건설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오히려 경기활성화 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건설시장이 경기를 유지해가야 그것이 경기를 활성화 하는 것이고 국부가 축적되는 것인데 건설업이 지금 내리막으로 가고 있다"며 "(신행정수도 건설에) 100조가 들더라도 10년간 계속되더라도, 연간 7~8%의 건설시장 성장 밖에 제공되지 못하는 것인데, 지금 정부가 (행정수도 건설 비용이) 45조라고 하는데 왜 사물을 자꾸 안 되는 쪽으로 쳐다보느냐"고 주장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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