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활성화하면서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 영서지방에 시간당 10∼30㎜의 많은 비가 쏟아져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17일까지 경기 북부지방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인 17일까지 서울·경기·강원 지방에는 50∼80㎜, 충남북과 전북, 경북지방에는 10∼40㎜ 많게는 60㎜ 이상, 전남과 경남지방에는 5∼1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16일 오후 4시10분께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용하계곡 하천을 건너던 정모(31)씨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또 충북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삼호교 아래 하천에서 최모(12)군과 강원 홍천강에서 수영을 하던 이모(45)씨 등 2명이 실종됐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잠수대교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오후 1시40분께 상암철교 밑 하천변 둔치도로가 폭우로 차단됐다. 대전에서도 시간당 56.5㎜의 폭우가 갑작스럽게 쏟아지면서 접촉사고가 빈발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고 시내 하상도로 전 구간의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또 이날 오후 8시30분 강원 춘천시 남산면 삼악터널 인근 경춘선에서 낙석이 발생, 상하행선 열차가 전면 중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지역에서는 산사태, 축대 붕괴 등에 주의해야 하며 산간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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