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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즐겁게/가자, 놀이공원으로

입력
200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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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무기력해지는 요즘, 가만히 있어도 겨드랑이에 땀이 맺히고 날씨 때문에 불쾌지수는 높아만 간다. 자녀와 함께 산이나 계곡을 찾아 며칠간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다. 그렇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불경기로 많은 비용을 들여 멀리 바캉스를 떠날 엄두가 나지 않는다.무리하게 피서를 다녀와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도 골치 아픈 일. 도심을 멀리 벗어나지 않은 채 편리하고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가 그런 곳이다. 무더운 한여름에도 시원한 냉방장치로 도심에서 시원함을 만끽하려는 바캉스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업체들은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롯데월드 / 브라질 삼바축제 서울서 라이브 음악무대도 풍성

롯데월드는 7, 8월 두 달간 ‘시티 바캉스 축제’를 열고 다양한 볼거리를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브라질 현지의 리오 삼바 축제를 그대로 옮겨놓은 ‘리오 삼바 카니발.’ 빠른 템포의 신나는 리듬, 강렬하고 힘있는 삼바 춤, 화려한 의상의 매력적인 댄서들이 즐거움과 흥겨움을 더해준다.

이 카니발에는 삼바 가수 왕 에디노(27)와 2003년 삼바 여왕인 모니카(21), 2004년 상파울로 삼바축제 미의 여왕 줄리아나(18세) 등 초호화 출연진이 참가하여 열기를 더한다. 이들 공연단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흥겨운 삼바 리듬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고객들과 어울리면서 여름 밤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덧붙여 이곳에서는 매일 2회씩 뮤지컬 ‘위드 삼바’를 공연한다. 브라질 삼바 댄서들이 정통 삼바의 노래와 춤으로 공연을 이끌어간다. 또 50명의 화려한 삼바 댄서들이 펼치는 ‘삼바 퍼레이드’도 준비돼 있다. 롯데월드는 브라질 리오 삼바 축제를 그대로 선보이기 위하여 총무게 10여톤이 넘는 화려한 의상을 현지에서 공수했다.

아이스링크에서는 시원한 ‘아이스 페스티벌’ 이벤트가 7, 8월 두 달간 펼쳐진다. 아이스링크는 개원 15주년을 맞아 새롭게 리뉴얼하고 오픈한 곳. 이 기간 동안 세계적인 ‘디즈니 아이스 쇼’, ‘상트 페데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 초청공연’, 안현수ㆍ최은경 국가대표 쇼트랙 선수단의 시범 경기 등 이색적이고 시원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음악과 함께 더위를 잊게 해주는 ‘2004 쿨 썸머 뮤직 페스티벌’도 준비돼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락, 포크, 힙합 등 다채로운 라이브 음악이 펼쳐지는 ‘섬머 뮤직 페스티벌’도 열린다. 또 여름을 주제로 각종 밴드의 시원한 무대가 선보이는데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살수차가 내뿜는 시원한 인공 비를 맞으며 즐기는 이색 ‘레인 콘서트’를 비롯, ‘라틴 댄스 페스티발’ ‘락 페스티벌’ ‘힙합 페스티발’도 펼쳐진다. 또 70년대를 풍미한 통기타 가수들의 ‘추억의 포크송’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개방송도 열린다.

매일 밤에는 생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등 고객 참여 이벤트도 다채롭다. 소시지 빨리 먹기, 즉석 댄스대회, 림보 게임, 커플 장기자랑 등 고객 참여 이벤트가 매일 펼쳐져 여름 밤의 즐거움을 더한다. 매주 금요일에는 최신 미개봉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호반영화시사회’, 토요일 밤에는 ‘불꽃놀이쇼’, 매일 오후 9시30분에는 ‘레이져 쇼’ 등 시원한 야간개장 행사도 진행된다.

한 여름에 영하의 겨울을 체험하는 깜짝 겨울축제도 열린다. 고객들이 전문가의 지도 아래얼음을 이용해 조각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얼음조각 체험전’을 비롯, 시원한 행사가 줄을 잇는다.

한편 롯데월드는 개원 15주년을 맞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15개 이상을 획득할 경우 100명에게 100만원의 경품과 롯데월드 연간회원권을 지급하는 행사와 태극 전사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여 응모하면 15명에게 아테네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7, 8월 두달 동안 진행한다. (02)411-2000.

◆ 서울랜드 / 스릴만점 다이빙쇼 "보물섬을 찾아라"

서울랜드가 7월9일부터 8월29일까지 펼치는 ‘에브리데이 쿨 데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으로 시원한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선사하는 이벤트다.

‘다이빙 해적쇼’는 서울랜드가 새로 건조한 해적선의 다이빙 풀 위에서 다양한 묘기와 함께 펼쳐진다. 해적들이 보물섬을 찾아 항해하며 겪는 유쾌한 해프닝을 다이빙, 스턴트와 함께 보여주며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다. 대포 속에 해적이 들어가 인간 탄환이 되기도 하고 해적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물속에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또 곡예 다이빙 시합을 하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관람객들은 잔뜩 긴장하다 시원한 물세례를 맞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또 물대포로 물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 연기자들이 뒤엉켜서 우스꽝스럽게 다이빙하거나 단체로 고공 다이빙하는 장면은 ‘다이빙 해적쇼’의 백미.

화려한 볼거리 만큼 연기자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미국, 영국,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다이빙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세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팀은 스코틀랜드의 정통 다이빙 쇼 프로덕션인 ‘팔콘 프로덕션’ 소속이다. 이 프로덕션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다이빙한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가 있기도 하다.

한편 서울랜드는 ‘다이빙 해적쇼’를 위해 ‘모험의 나라’ 지역내에 있는 바이킹 놀이시설 뒤편에 가로 33㎙, 세로 12㎙의 초대형 해적선을 만들었다. 해적선 양쪽에는 다이빙 연기를 할 수 있는 25㎙ 높이의 돛대를 포함해 다이빙 도약대, 다이빙 풀이 설치돼 있다. 관람객들이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도록 관람석도 1,000석 규모로 대폭 확장했다.

야간 공연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특수 효과가 선보인다. 매직쇼 ‘체인지’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레이저와 불꽃놀이를 선보이면서 밤하늘을 수놓는다. ‘러브 발라드 콘서트’에서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의 필리핀 가수 캐서린이 서울랜드 경음악단과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한다. (02)504-0011.

◆ 에버랜드 / 제작비 100억 이벤트 여름밤 '동화 속으로'

에버랜드는 7월9일부터 9월9일까지 ‘올림푸스 나이트 페스티벌’로 승부한다.

페스티벌에는 모두 27가지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올림푸스 환타지’는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고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쇼. 이번 쇼는 지난 2002년 진행된 같은 이름의이벤트를 확대 개편했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등장하는 높이 16m의 대형 용도 전면 교체됐다.

살아 있는 듯한 용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계식 리프트를 보완했으며, 용의 안면부를 새로 디자인해 생동감을 높였다. 또 7개의 스피커를 추가 도입해 음향 효과도 높였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9시30분.

‘문 라이트 퍼레이드’는 에버랜드의 야간 개장 행사에서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 달빛이 비추는 밤에 마법과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 준다. 퍼레이드 도중 행렬을 잠시 멈추고 주변의 손님들과 함께 어울려 춤도 추고 사진도 찍어 준다. 10대의 퍼레이드 차량이 등장하고 150개의 전구가 사용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8시30분.

에버랜드 안에 3개의 테마 공간을 오픈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우선 락 음악을 테마로 한 ‘락스빌’ 지역에는 락스빌 댄스 파티, 락스빌 밴드, 비트 스트리트 등 3개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힙합 댄스를 주축으로 강렬한 댄스 공연을 펼치는 비트 스트리트가 볼 만하다. 총 5명의 공연단원이 출연하는데 외부에서 전문 DJ가 참가했다.

에버랜드 정문에 위치한 ‘라세라 애비뉴’는 이탈리아를 테마로 만들어진 거리. 총 200석 규모의 유럽형 야외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맥주, 바베큐, 핫도그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수목 조명을 통해 연출된 이국적이고도 환상적인 분위기가 압권이다. 테이블 주변을 돌며 동전 및 카드 등을 활용한 핸디 매직 공연이 볼 만하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마련한 ‘나이트 사파리’도 놓칠 수 없는 야간 상품이다. 사자, 호랑이 등 모두 27 마리의 맹수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031)3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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