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언니인 제나 부시(22)가 올 가을부터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동생 바버라 보다 아버지를 더 빼닮은 제나는 2001년 신분증을 도용해 술을 산 혐의로 체포되는 등 그간 '망나니'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제나는 14일 어머니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앨라배마주 휴이타운 초등학교에서 독서 프로그램을 지도하던 중 자신의 취업 계획을 직접 밝혔다. 제나는 이날 자신과 함께 책 읽을 차례가 된 어린이들에게 몇 학년이냐고 물은 뒤 어린이들이 일제히 "2학년이요"라고 대하자 "나는 4학년을 가르칠 건데"라고 말했다. 텍사스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제나는 가을부터 차터 스쿨(주 교육위원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 학교)에서 교사로 일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초등학교 사서 출신인 로라 부시 여사는 딸에게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나를 비롯해 모든 학교 교사들에게 주고 싶은 첫째 조언은 모든 어린이들을 존중하라는 것"이라며 "어린이는 누구나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 후 제나는 전국 공화당 후보를 위한 1인당 500달러짜리 모금 오찬에 참석해 어머니를 소개하는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부시의 쌍둥이 딸들은 최근 재선 고지를 넘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이미지를 변신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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