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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들 '여름대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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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들 '여름대전' 치열

입력
200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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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인터넷 포털 시장에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싸이월드’를 앞세운 네이트닷컴이 다음, 네이버로 대표되는 전통의 쌍두마차 체제를 뒤흔들며 방문객수 기준으로 1위에 올라선 가운데 각종 콘텐츠를 독점하다시피 하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는 파란닷컴이 17일 오픈한다.

인터넷 포털 시장이 KTH가 운영하는 파란(www.paran.com)에 주목하는 이유는 포털 페이지뷰 수를 끌어 올리는 핵심 콘텐츠인 스포츠신문 기사를 독점 제공하기 때문. 파란닷컴은 5개 스포츠신문과 연간 1억원씩에 기사를 독점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미 네이버, 엠파스는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로부터 8월부터 기사 공급 해지를 통보받은 상태다.

KTH는 콘텐츠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1,000억원을 투자, 포털업계 5위권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텔, 한미르 등 KT계열 사이트를 모두 통합하게 되는 파란닷컴은 이메일, 블로그, 커뮤니티 등 기존 포털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에 덧붙여 한미르의 장점인 지도와 전화번호를 연계한 지역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란이 어느 정도의 바람을 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포털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판도 변화의 움직임은 이전부터 감지돼 왔다.

웹사이트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네이트닷컴이 6월 말 페이지뷰 면에서 사상 처음으로 업계 1위였던 다음을 제친 뒤 두 포털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웬만한 포털은 무섭지 않은데 네이트닷컴은 예외”라며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02년 라이코스코리아와 합병해 만든 네이트닷컴은 올초 사이월드를 합병하면서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다음, 네이버, 엠파스 등 선두 포털 업체들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음은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를 새로 시작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검색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체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파란닷컴의 뉴스 독점 공급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측은 “기존 게임 부문을 강화하고 다양한 검색 서비스를 새로 내놓아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으나 콘텐츠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뚜렷한 해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대자본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네이트닷컴의 예를 들며 파란닷컴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어느 업체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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