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변화에 민감해 비행수송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악어 30마리를 한꺼번에 실어 나르는 '대작전'이 벌어졌다. (사진)대한항공은 15일 경기 고양시의 한 동물원이 태국 니코사와 악어농장에서 사들인 공연용 악어 30마리를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화물기 편으로 안전하게 들여와 동물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국내에 수입된 악어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고 나이도 많은 길이 5m, 무게 900㎏, 나이 60세의 초대형 악어도 있다.
악어는 성질이 포악하고 온도나 소음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구토를 하다가 기도가 막혀 죽는 등 항공기로 운송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대한항공은 악어에게 눈가리개와 입마개를 착용하고 비행 1주일 전부터 금식조치를 취했다.
또 평소 악어의 생활온도와 비슷한 섭씨 25도에 맞춰 나무상자로 특별 포장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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