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39.1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50점)에도 미달하는 수치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반 기업 정서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기업 및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기업에 대한 공익 우선 기대감, 과도한 평등주의 요구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조사(38.2점)에서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등이 전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해 5월(45.1점)보다 6.9점이나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사회공헌활동(28.8점→30.8점)과 윤리경영(9.6점→14.1점)은 약간 좋아졌으나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기업활동의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사회환원'이라는 응답이 46.5%에서 43.2%로 낮아진 반면 '이윤창출'은 53.5%에서 56.8%로 높아져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부자들이 부정적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의견(70.8%)이'정당한 방법'(25.2%)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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