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5일 외교 인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무고시 위주의 충원 시스템을 개선, 직무·직급별 외부 전문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재외 공관장에 대한 개방형 임용제를 확대키로 했다.김선일씨 피살서건을 계기로 외교·안보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성된 우리당 외교·안보정책기획단(단장 김성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교·안보 시스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외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 차관제'와 전문 직업 영사제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지역·언어·기능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외무 공무원에 대해서도 적격심사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재외 공관장에 대해서는 영어나 기타 외국어 시험은 물론 현지에서의 리더십 등을 평가대상에 포함시키고 이를 위해 다면평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보호센터와 연계해 24시간 해외 민원처리 및 사건ㆍ사고 접수를 위한 콜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우리당은 8월 중 전문가 협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외교부 시행령과 규칙ㆍ훈령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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