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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투자회수 논란 브릿지증권/550명중 300명 희망퇴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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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투자회수 논란 브릿지증권/550명중 300명 희망퇴직 신청

입력
200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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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대주주의 과도한 투자자산 회수 논란을 빚은 브릿지증권이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퇴직을 신청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브릿지증권 관계자는 15일 "직원 550명 가운데 3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8월말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인 브릿지증권은 입사1개월 된 신입사원도 희망퇴직자 대상이 되며, 퇴직금에 29개월치 월급을 더해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리급은 1억원, 사원급 7,000만원의 목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희망퇴직 신청 접수에 앞서 회사를 운영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라고 밝혔으나 신청자들은 거의 대부분 희망퇴직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이 관계자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본점 영업점을 포함해 29개 점포의 상당 수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외국계 대주주가 회사의 성장보다 투자자산 회수에만 신경을 써 회사 장래에 비전이 없다는 인식이 사내에 퍼져 신청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회사의 청산 가능성에 대해 "청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릿지증권은 서울 을지로사옥과 여의도사옥 등을 714억원 가량에 매각한 데 이어 5월에는 전체 주식의 67.5%를 주당 1,000원에 감자하는 유상감자를 결의해 대주주 투자자산 회수 논란을 촉발시켰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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