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박경완(SK)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연타석 홈런쇼로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용병 거포’ 브룸바(현대)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 자리에 우뚝 섰다.박경완은 14일 현대와의 수원전에서 4회 투런 홈런(24호)에 이어 5회 투런 홈런을(25호)을 날렸다. 이로써 7월 들어 5개의 홈런을 몰아친 박경완은 6월 27일 이후 홈런 침묵에 빠진 브룸바와 54일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경완은 3-6으로 뒤지고 있던 4회 왼쪽 펜스에 꽂히는 120m짜리 투런 홈런을 작렬한 데 이어 7-6으로 앞서던 5회 투아웃에서 또 다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40m짜리 장외 투런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SK의 9-7 승리. 현대는 5연승을 마감했다.
한편 양준혁(35ㆍ삼성)은 잠실 두산전에서 0-0으로 맞서던 6회초 무사 2루에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올 시즌 자신의 100호 안타를 기록,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삼성은 이날 양준혁의 천금 같은 결승타를 발판으로 1안타에 그친 두산을 상대로 1-0으로 앞선 9회말 강우콜드 승을 거두면서 단독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두산은 5연패.
이날 예정된 삼성_두산 잠실 연속경기 2차전과 LG-롯데 사직경기, 한화-기아 광주 연속경기 1ㆍ2차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국내 프로야구는 17일 올스타전을 전후로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20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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