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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폰뱅킹 사설경마"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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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폰뱅킹 사설경마" 적발

입력
200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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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강력부는 14일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으로 마권을 거래한 군산 모 폭력조직 두목 양모(42)씨 등 신종 사설경마 조직원 18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사설경마 참가자를 모집한 혐의로 유모(31)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정모(35)씨 등 10명을 수배했다.양씨는 지난해 5월부터 차명계좌 5개를 개설,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모집책이 소개한 사설경마 참가자들로부터 마권구입비 90여억원을 입금받은 뒤 경마 결과에 따라 마권구매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나머지 돈을 가로채는 등 사설경마를 주도한 혐의다.

이들은 경마장에 나가지 않고도 집이나 직장에서 전화로 마권 구입의사를 전달하고 폰뱅킹, 인터넷뱅킹 등으로 손쉽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점과 마사회가 한 경기에 최대 10만원으로 제한한 마권구입액과 관계없이 수천만원까지 배팅할 수 있는 점 등을 내세워 사설경마 참가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사설경마조직에 군산, 익산, 안양 등지의 5개 폭력조직이 가담한 사실을 확인, 사설경마 수익금 상당액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직폭력배 수사를 담당했던 전직 경찰(44)이 사설경마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경찰 비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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