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The Open)’이 시작된다.전세계 골퍼들의 꿈의 무대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00만 달러)이 15일(한국시각) 오후부터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 에이셔의 로열트룬링크스(파71ㆍ7,175야드)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 ‘마스터스 챔프’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코리안 브라더스’ 최경주(34ㆍ슈페리어),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 등 156명의 최정상 골퍼들이 우승 상징인 ‘클라레 저그(순은 컵)’를 놓고 대결전을 펼친다.
브리티시오픈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대자연과의 싸움이다. 7년만에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로열트룬은 그동안 대회가 열렸던 장소와 같은 전형적인 링크스코스. 바닷가를 끼고 조성돼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강풍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이번 대회를 위해 10개가 추가된 항아리 벙커는 우승을 꿈꾸는 선수들의 ‘무덤’이다.
간판 홀은 그린이 너무 작아 ‘우표딱지’라는 별명이 붙은 8번홀(파3ㆍ123야드). 티박스가 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강풍에 대한 적응이 필수적이다. 또 티박스보다 10m아래 조성된 솥뚜껑 그린은 공을 올려도 사방으로 둘러싸인 벙커로 토해낸다. 이 홀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우승 향방의 키.
13일 현재 우승후보 0순위는 우즈와 엘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슬럼프에 빠진 우즈보다는 링크스코스 경험이 풍부한 엘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도박사들은 우즈의 가능성에 돈을 걸고 있다. 영국의 도박사들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6-1(1달러를 걸면 6달러를 주는 것)의 배당으로 1위에 놓고 있다.
엘스는 7-1로 2위에 꼽혔고 미켈슨(12-1), 레티프 구센(16-1ㆍ남아공), 싱(20-1) 등이 뒤를 이었다. 브리티시오픈에 5번째 출전하는 최경주는 80-1의 배당으로 지난해 우승자 벤 커티스(150-1), 데이비드 듀발(250-1ㆍ이상 미국)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15일 오후 3시25분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폴 로리(영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로 2년 연속 출전하는 허석호는 오후 7시41분 이안 풀터, 사이먼 다이슨(이상 영국)과 함께 동반한다. 한편 SBS골프채널은 15일~19일까지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50분까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