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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축제 즐거움이 톡톡/고우영 회고전·영화제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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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축제 즐거움이 톡톡/고우영 회고전·영화제 등 풍성

입력
200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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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문고’와 고우영, 그리고 고르고 고른 애니메이션 350편.제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8월 4~10일 코엑스 태평양홀, 코엑스 메가박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다. 만화 전시회, 애니메이션 영화제, 회고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만화 전시회에서 먼저 눈에 띄는 행사는 ‘클로버 문고의 향수’. 1970년대 출판사 어문각이 제작한 문고판 만화 400여종을 전시한다. 이들 만화를 읽고 성장한 관람객이라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놀이방과 동화 속 상상의 나라를 한데 모은 ‘동화나라 그림책 여행전’은 온 가족이 즐거워할 코너. 작년 공로상 수상자인 고우영 특별전과,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상상력이 빛나는 ‘디지털 카툰전’, 앙굴렘 특별전 출품작 등 해외 유명만화 모음전 등도 놓칠 수 없는 행사이며 한국 대표 그림책 전시회와 초대형 그림책 설치전도 볼 만 하다.

작품과 관객을 분리시키는 전통적 형태가 아닌, 관객이 직접 오감으로 접촉하는 체험 전시 형태를 시도했다.

경쟁진출작 117편과 초청작 200편으로 꾸미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개막작인 프랑스의 ‘개구리의 예언’등 풍성한 화제작을 선보인다. ‘개구리의 예언’은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0명이 넘는 제작팀이 6년간 매달린 수작이다.

‘천년여우’를 만든 곤 사토시 감독의 ‘도쿄 갓파더스’, 디즈니의 캐릭터 미키, 도날드, 구피의 활약을 그린 ‘디즈니 삼총사’,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종이 애니메이션으로 섬세하게 살려낸 ‘케이트_말괄량이 길들이기’ , ‘킬 빌’의 애니메이션을 맡았던 프로덕션I.G. 특별전 등 군침을 삼키게 하는 작품과 행사가 적지 않다.

안시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아드만 프로덕션의 ‘동물 인터뷰_고양이냐 개냐’, ‘작가주의 애니메이션의 산실’로 불리는 캐나다 애니메이션 특별전도 놓치면 아쉽다. SICAF측은 참가작들이 전반적으로 기술적인 진보와 다채로운 기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3~6일에는 투자설명회와 한ㆍ일 컨퍼런스 및 동아시아 만화애니메이션 미래 포럼 등이 열린다. 이들 자리에서는 일본의 작가 지원 정책과 중국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살핀다. 미완의 인재를 등용하는 리크루팅 코너를 마련하고 서울광장의 야외 무료 애니메이션 상영회(4~8일) 등 이벤트도 준비했다.

SICAF는 지난해 관람객 30만명이 찾는 등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SICAF가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애니메이션의 산업적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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