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가 해외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아반떼XD(현지 모델명 엘란트라)는 올 상반기 3만4,742대가 팔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3만1,622대)을 10% 가까이 초과했다. 특히 6월(8,515대)에는 중국 현지 생산 준중형차 가운데 판매 1위(전체 모델중 2위)에 올랐다. 아반떼XD의 중국 현지 판매량은 1월 2,254대, 3월 4,613대, 5월 8,622대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도로 사정과 연료 품질, 소비자 취향 등을 세밀히 분석해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차량 내·외관, 엔진, 변속기 등을 현지 실정에 맞춰 사실상 새롭게 제작했다"고 밝혔다.
GM대우의 라세티도 올 상반기 5만2,624대가 조립형부품(CKD) 형태로 중국에 수출돼 아반떼XD와 경쟁하고 있다.
영국에선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KOTRA가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의 올 상반기 신차 판매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등 한국산 자동차의 올 상반기 영국시장 판매대수는 모두 4만4,095대로 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5.2%나 늘어난 것이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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