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등 서남아시아에 폭우가 내려 수백명이 죽고 천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13일 외신들이 보도했다.방글라데시 북동부 지방에는 지난달 말부터 열대성 폭우가 계속 내려, 강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이날 현재 전국 64개 군 가운데 25개 군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어린이 등 50여명이 숨지고 3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방글라데시 실헤트 지방에서는 200만 명의 주민들이 고립되어 식품과 음료수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최근 북부 구와하티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려 모두 101명이 사망하고 37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삼주 날바리 군에서는 2명이 실종되는 등 아삼주에서만 67명이 숨지고, 희귀종인 외뿔 코뿔소로 유명한 국립공원도 홍수위험에 직면해 있다.
네팔에서는 폭우로 50여명이 숨졌고, 히말라야에 위치한 부탄왕국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교량 10여개가 유실됐다.
인도 아셈주 관리는 "이번 홍수는 최근 수십년 동안 겪은 홍수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홍수경보센터는 앞으로 48시간 동안 날씨가 더 악화할 것이고, 특히 이웃 인도에서 강물이 흘러내려오면서 수도 다카와 남부 및 서부의 3개 지방 저지대가 침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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