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명품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롯데백화점은 1∼11일 본점의 명품 매출이 지난해 세일 기간(7월4∼14일)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13개 기존 점포의 명품 매출이 13.6%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7개 기존 점포의 명품 매출이 27%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불황 탓에 세일에 참여한 명품 브랜드 수가 늘어난 데다 가격도 추가로 내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한국 법인들의 지난해 매출도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몬트코리아, 버버리코리아, 구찌그룹코리아, 프라다코리아, 페라가모코리아 등 5개 법인의 2003 회계년도 매출액은 총 3,078억원으로 2002년 회계년도의 2,578억원에 비해 19.4%(500억원) 증가했다.
버버리코리아는 2003 회계년도에 99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전년보다 40.2%나 급증했고, 구찌그룹코리아는 전년보다 40.0% 늘어난 5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까르띠에를 수입 판매하는 리치몬트코리아는 4.9%, 프라다코리아는 6.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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