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노당-경찰 "화해 합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노당-경찰 "화해 합시다"

입력
2004.07.14 00:00
0 0

가까이 하기에 서로 너무 멀었던 민주노동당과 경찰이 앙금을 풀고 화해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허준영 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으로 민노당 이영순 의원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허 청장의 방문은 지난달 30일 민노당 현애자 의원의 국회 입장 제지사건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 의원은 당시 입법청원을 하려던 '장애인이동권연대' 회원들과 함께 국회에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현 의원은 정문에서 2시간 가량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시위현장에서 대치하던 양측이 다시 국회에서 맞붙은 것. 민노당측은 "공권력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봉쇄한 것은 중대사태"라며 엄중 항의했다. 이영순 의원은 지난주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에서 최기문 경찰청장의 사과와 행정자치부 장관의 공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청장은 "경찰의 대응 자세가 매끄럽지 못해 불편을 드렸다"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지만, 당시 경찰의 행동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놓고는 논란이 계속됐다. 경찰측은 국회 의사국의 견해까지 인용해 "의원이라 하더라도 국회 내에서 시위가 우려될 경우 막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민노당측은 "모든 국민에게 입법 청원의 권리가 있는데, 경찰은 현 의원의 출입까지 막았다"고 비난했다.

허 청장은 이날 "국회 밖 집회에서만 마주하던 민주노동당이 원내로 진출한 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답을 찾지 못했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앞으로 원내 3당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갑자기 가까워 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역시 경찰에 좀 더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