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재 23개 아동복지시설(옛 고아원)이 고아를 돌보던 보호수용시설에서 저소득층 일반아동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13일 "보호아동 감소로 인해 입소율이 74%까지 떨어진 기존 아동복지시설을 18세 미만 소년소녀 가장이나 저소득층 자녀들의 보호·교육공간으로 개방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로 확대·전환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4년 4월1일 현재 보호시설 아동수는 서울시 23개 아동복지시설이 수용할 수 있는 정원(1,908명)의 80.3%인 1,533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저소득층 아동은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12만7,000명에 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아동복지시설의 인프라를 활용, 저소득층 아동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생활지도 및 특별활동 등 방과후 지도를 실시하고, 음악, 미술, 컴퓨터 등 아동들의 소질개발을 위한 기능교실과 동아리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심리검사나 집단상담, 장애·학대아동 프로그램 등 전문서비스와 24시간 보육, 장애아 보육 등 특수보육도 실시된다.
시가 총 42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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