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 형광유전자를 주입, 성장호르몬 등 인체에 유용한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대구 가톨릭의대 김태완 교수와 건국대 이훈택 교수, 축산기술연구소 장원경 박사,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 연구센터 등 4개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계란에 녹색형광유전자를 주입, 형광 유전자가 몸에서 빛나는 형질전환 닭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쥐 돼지 물고기 등에 녹색형광유전자를 주입해 형질전환에 성공한 적은 있었지만 닭에서 이 유전자의 발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동물의 몸 속에 유전자를 넣을 때 운반체 역할을 하는 '레트로바이러스 벡터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녹색형광유전자를 유정란에 주입했으며 그 결과 21일만에 알에서 부화한 닭들이 부리와 머리 등에서 녹색 형광현상을 나타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앞으로 계란에서 인체에 유용한 성장호르몬이나 성장촉진인자 등 여러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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