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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확대경/"나도 이젠 헤지펀드 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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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확대경/"나도 이젠 헤지펀드 투자가"

입력
200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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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이 국제 금융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경제 기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국제적인 투기성 단기 부동자금, 즉 ‘핫 머니’의 대표 주자인 ‘헤지 펀드’는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이처럼 국제 금융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큰 손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헤지 펀드란 소수 투자가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집해 각종 투자기법을 이용해 자금을 운용한 뒤 투자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사모 펀드다. 최근엔 금융 자산 뿐 아니라 원유, 귀금속 등 실물 자산에도 투자하는 등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헤지펀드에 대한 인상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헤지펀드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도 대부분 고수익에 대한 기대에 흠뻑 젖어 들지 않을까 싶다.

하나은행이 26일까지 한시 판매하는 ‘하나앱솔루트 알파’ 신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개인의 헤지펀드 투자를 가능하게 해 주는 상품이다. 운용 자산이 다양한 해외 헤지펀드에 간접적으로 분산 투자돼 시장의 악조건 아래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탁금은 세계적인 영국 바클레이즈은행 채권에 100% 투자된 뒤 다시 이 채권으로 60~200개의 다양한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가입 금액이 미 달러화 기준으로 10만달러 이상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거액 자산가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원화로 수탁이 가능하지만 신탁금은 미 달러화로 운용돼 해지 시에는 원화나 달러화 중에서 선택해서 지급받을 수 있다. 신탁 기간은 5년으로 매 1년 단위로 중도해지가 가능하지만, 가입 후 3년까지는 중도해지수수료 1%가 부과된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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