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표이사 가운데 창업주나 그 일가족은 줄고 엔지니어 출신 등의 전문가 경영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668개 상장사 대표이사 982명 가운데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 확인된 666명을 분석한 결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전에 쌓은 경력은 기술·엔지니어 부문이 13.6%, 재무 부문이 13.0%를 차지해 1년 전 보다 각각 1.2% 포인트, 1.1% 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영업·마케팅 부문은 16.8%로 0.8% 포인트 감소했다.
창업주나 그 일가족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는 38.3%로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전년에 비해 0.2% 포인트 낮아졌다.
2개 이상 상장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사람은 44명으로 29.4%가 증가했으며 동부건설, 동부제강, 동부정밀화학, 동부한농화학 등 4개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준기(사진)씨가 최다 겸직자로 나타났다.
한편 상장사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55.5세로 0.2세가 젊어졌으며, 최고령자는 홍두영(85) 남양유업 대표이사 회장, 최연소자는 박종호(31) 송원산업 대표이사 전무였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26.6%), 연세대(12.0%), 고려대(11.7%), 한양대(10.0%), 성균관대(4.5%) 등의 순이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이번 조사 결과, 대표이사의 전형은 '만 55세의 이씨 성을 가진 서울 출신으로 창업주나 그 일가족이며, 서울대 상공계열을 졸업했고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 사는 곳은 서울 강남구'라고 밝혔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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