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둘려(기다려) 선생'이 아니야."김원기 국회의장(사진)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의에 앞서 "오랫동안 우리 국회가 정해진 시간에 개의하지 않는 것은 꼭 고쳐야 할 습관"이라며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시에 개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 모든 회의 관행은 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시간을 지키는 것이 작은 일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작은 일의 개선이 큰 개혁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시에 참석하는 데 성적이 좋은 분은 앞으로 표창을 하도록 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매사를 조급하지 않게 풀어나가 '지둘려 선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가 '코리안 타임'에 빗대어 만들어진 '국회 타임'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국회 사무처에 지시해 의원들의 정시(오전 10시) 참석을 촉구하는 안내방송을 30여분간 수 차례 방송토록 했고, 자신도 9시58분께 의장석에 앉았다. 의원들이 김 의장의 권고를 어느 정도 따라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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