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번에는 뮤지컬 ‘스파이더맨’(Spider-Man)이다. 30, 40대 중장년층에게는 그야말로 어렸을 적 마음속에 품었던 영웅 중 하나로 여겨지는 만화책 주인공 스파이더맨이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다시 태어난 뒤, 무대로 자리 옮김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솔솔 들린다.언뜻 생각해 보면 과연 이 소재가 뮤지컬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극장용 스턴트 쇼로 만들어져 최근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러나 뮤지컬로는 이번이 처음.
영화 ‘크라잉 게임’ (The Crying Game)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닐 조단이 작사, 세계적인 뮤지션인 U2의 리더 보노가 곡을 맡고, 뮤지컬 ‘라이온 킹’ (The Lion king)의 줄리 타이모가 연출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당초 마블 코믹스의 만화시리즈로 세상에 나와 수 십년 간 텔레비전과 영화관용 만화영화에서부터 일반영화까지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팬을 확보하고 있는 캐릭터.
몇 년 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져 인기몰이를 했고, 올 여름 속편이 발표되면서 미국에서만 상영 첫 주 1억8,0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두는 성공을 거두며 전편의 흥행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스파이더맨’은 이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부터 특수효과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디즈니의 만화영화 ‘라이언 킹’을 무대로 옮긴 타이모의 환상적인 솜씨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최용석 브로드웨이 오버시스 매니지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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