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 접속료 조정에 따라 12일 상대적으로 수익성 위축이 불가피한 SK텔레콤 주가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주가 흐름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관련 종목별 기존 투자의견을 고수하면서 이번 조정이 각 종목 주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이번 조정으로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2,540억원 감소하나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370억원, 5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8% 하향조정했으나 "SK텔레콤의 현 주가는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도 접속료 조정에 따른 KTF와 LG텔레콤의 수혜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이는 올 하반기 이동전화요금 인하 가능성을 높게 하는 간접적인 증거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서용원 연구원은 "이제까지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후발사들이 요금인하에 강하게 반발해왔는데 이번 접속료 조정으로 수혜를 본 만큼 요금인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접속료 조정에 따른 수혜가 크고 하반기 마케팅 활동 자제에 따른 최대의 수혜자이기 때문에 KTF를 이통업종 '톱픽'으로 유지한다"며 "주가 상승 속도는 요금인하 여부와 폭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LG텔레콤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의 수혜자이지만 여전히 장기 성장성이 불투명해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고, SK텔레콤에 대해선 접속료 인하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만삭스도 이번 조정이 LG텔레콤에 다소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SK텔레콤이나 KTF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LG텔레콤의 12개월 목표주가를 3,400원에서 3,800원으로 12% 높이고, SK텔레콤과 KTF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변경 하지 않았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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