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게 외모는 얼마나 중요할까.뉴욕타임스는 11일 2000년 피플지가 가장 섹시한 정치인으로 꼽을 만큼 외모가 출중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것을 계기로 외모와 선거간의 상관관계를 따졌다.
미국 현역 정치인들과 정치학자들은 잘 생긴 외모가 플러스 요인이기는 하지만 그것 자체로는 득이 되지않으며 특히 선거 때는 종종 치명적인 약점으로 돌변한다고 말한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우리 사회는 영화배우 같은 정치인을 대할 때 거북해 하고 진지하지 않다는 선입관을 갖는다"고 말했다. 대통령 사가(史家) 리차드 스미스는 외모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차도 "미남 이미지와 불가분의 관계였던 '애송이'이미지를 극복해야 했다"고 밝혔다. '풋나기'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정치인으로는 댄 퀘일 전 부통령이 꼽혔다.
현역 정치인들은 외모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호감을 주는 인간적인 매력을 꼽았다. 뉴욕타임스는 "대중이 진짜 보고 싶은 것은 대중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인간적 매력"이라는 트렌트 롯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워싱턴은 못생긴 사람들의 할리우드'라는 워싱턴 정가의 속설을 소개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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