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면접 때 나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아르바이트(이하 알바)에 관한 것이다. 직장 경력을 쌓기 힘든 신입 사원들에게는 알바 경험이 ‘준(準) 경력’으로 인정되고 있다. 취업 경쟁력도 높이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알바는 없을까. 취업과 돈벌이에 모두 도움될 만한 알바를 소개한다.
짭짤한 수입 돋보이는 고소득 알바
채용전문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시급은 일자리에 따라 최고 4,200원에서 최저 2,500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가장 비싼 일자리는 역시 강사와 과외교사(시급 4,206원). 다른 일자리에 비해 시간적 여유도 많을 뿐 아니라, 졸업후 학원강사를 할 경우 알바 경험이 연봉협상에 도움이 된다.
여성들에게는 시급이 3,915원 수준인 미용과 뷰티케어 분야가 노려볼 만한 고소득 알바이다. 최근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뷰티산업 분야의 알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또 이 같은 알바는 창업과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 고객 상담직(3,769원), 호텔(3,656원), 행사도우미(3,605원) 등도 시급이 높은 직종으로 꼽힌다. 고객상담직 알바는 이후 텔레마케터에 도전할 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모집도 많고 취업도 잘되는 알바
올해 서울시의 대학생 여름 방학 아르바이트 경쟁률은 30대 1에 달했다. 그만큼 알바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가능한 채용공고가 많은 직종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다.
채용정보업체들에 알바 채용의뢰가 가장 많은 업종은 외식ㆍ음료. 인크루트에 따르면 전체 알바 채용공고 26만2,398건 중 24.8%가 외식ㆍ음료 관련이었다. 주 채용 직종은 조리사, 서빙, 카운터, 영양사 등이다. 만일 자격증을 미리 취득하고, 알바 경험을 쌓는다면 매니저나 점장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어차피 이들 직종은 처음부터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고, 비정규직으로 6개월 정도 근무하게 한뒤 정규직으로 선발한다. 외식ㆍ음료의 평균 시급은 3,715원이다.
외식ㆍ음료에 이어 채용이 활발한 분야는 편의점 알바. 평균 시급이 3,008원이고 월평균은 112만원선이다. 최근 불경기 속에서도 편의점들이 매점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알바 채용도 많다.
편의점 알바 경험은 향후 유통분야 매장 관리직(매장 슈퍼바이저) 등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통업체의 매장 관리직 신입 초봉은 1,600~1,800만원 정도이고 업체에 따라 많게는 2,700만원을 주는 곳도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면 프로그래머나 웹디자이너 등에 도전할 만 한다. 특히 알바 때 담당했던 업무를 프로젝트 기술서로 작성해 입사지원시 제출하면 취업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
재미 있고, 돈도 버는 이색 알바
이색 알바로는 담배 테스트와 같이 신상품 출시전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장ㆍ단점을 분석하는 직종이 대표적이다. 신제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홍보 대행사나 리서치 전문기관에서 주로 선발하고 있으며 화장품, 제약, 식품, 게임 업종에서 요청이 많다.
결혼식 하객 알바도 수입이 괜찮은데, 나이와 성별 등에 따라 친구, 친척 등의 역할을 하게 되며 한번 참석할 때 마다 2만5,000원 정도 받는다. 이밖에 주인이 장기간 출장을 가거나 휴가 중일 때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 등도 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