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이 14일(한국시각) 오전 8시5분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75회째인 올스타전에서는 지난해까지 역대 전적(40승2무32패)의 우세에도 1997년부터 6년 연속 패배를 당했던 내셔널리그(NL)가 아메리칸리그(AL)를 상대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가장 흥미를 끄는 건 빈볼 악연으로 유명한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간 배터리 호흡. 2000년 7월 인터리그에서 당시 뉴욕 양키스소속 클레멘스가 피아자의 머리를 맞히며 불거졌다. 이들의 악연은 그해 월드시리즈 2차전 때 마운드로 날아온 피아자의 부러진 방망이를 클레멘스가 피아자에게 던지면서 격화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승장 잭 맥키언 플로리다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민 조 토레 뉴욕 양키스감독의 설욕전도 볼거리. 올스타전 승리팀에게는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1, 2, 6, 7차전)가 주어진다.
마운드에선 AL 구원 1위(32세이브) 마리아노 리베라(양키스)와 최근 연속경기 세이브 신기록행진을 ‘84’에서 마감한 에릭 기니에(LA 다저스)가 벌이는 마무리 대결도 관심거리다.
AL에서 운명의 트레이드로 화제를 모은 2루수 소리아노(텍사스)와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양키스), 일본인 콤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마쓰이 히데키(양키스)의 활약도 흥미를 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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