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10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막이 올랐다. 이번 경선에는 3선의 박근혜(52·여) 전 대표를 비롯해 4선 중진인 이강두(67) 전 정책위의장과 이규택(62) 전 원내총무, 재선의 원희룡(40) 의원, 3선의 김영선(44·여) 의원과 정의화(56) 전 수석부총무, 원외 인사인 곽영훈(61)씨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후보자들은 12일 광주를 시작으로 수원(13일) 대전(14일) 서울(15일) 등 4곳에서 권역별 합동토론회를 갖는 한편, 6개 방송사를 통해 TV토론도 벌인다.
19일 경선에서는 대표최고위원 1명과 최고위원 4명이 선출되며, 대의원 8,000여명의 현장투표(50%)와 사전 여론조사(30%), 인터넷투표(20%) 결과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린다.
흥행 가능성은 현재로선 비관적이다. 박 전 대표의 대표 최고위원 재선출이 거의 확실시 되는데다 반(反) 박근혜 진영의 대표격으로 출마하려던 홍준표 의원마저 막판에 출마를 포기, '주류들만의 잔치'가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담합에 의한 지역 나눠 먹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당안팎에선 출마 후보군을 두고 "박근혜와 여섯 들러리" 라는 비아냥도 흘러 나온다.
그나마 누가 2등을 하느냐가 관심거리라면 관심거리. 지역 기반을 갖고 있는 원희룡(서울) 정의화(부산) 이규택(경기) 이강두(경남) 의원이 치열한 2등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장파 대표격으로 출마한 원 의원이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득표와 현장 대의원들의 지지표 격차를 얼마나 줄일 것이냐도 주목할 대목. 이번에 선출된 당 지도부는 향후 2년간 17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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