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에이즈(AIDS) 환자와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인 '카포시 육종'의 발병 메커니즘을 처음 밝혀냈다.하버드 피부과학연구센터 홍영권 박사는 영국의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지네틱스' 7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혈관 내피세포가 카포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혈관 내피세포의 유전자 구조가 임파혈관 내피세포로 바뀌면서 세포분열이 일어나 암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카포시 육종의 발병 메커니즘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는데, 이번 논문은 카포시 육종은 임파혈관 내피세포의 변이로 발생한다는 지금까지의 학설을 뒤집는 것으로 피부학계에 큰 반향을 낳고 있다.
홍 박사는 논문에서 "성인 혈관 내피세포에 카포시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혈관 내피세포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켜 70% 가량의 유전자가 임파혈관 내피세포 유전자 구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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